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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남성과 여성의 비율)가 무너진 쿠팡 알바의 현실

by oziwrap 2025. 4. 3.

디스크립션

오늘 유튜브를 우연히 '성비가 박살난 쿠팡 동산센터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r_Nhy6T7iw0

현재까지 쿠팡CLS와 쿠팡플필먼트에서 일하면서 체감하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남녀 평등사회라고 주장하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평등하지 못하다.

불공평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 스토리의 주인인 나는 남자로서 쿠팡CLS에 가면, 이형파트, 하차파트를 하면서도 그렇게까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위 영상을 보면서 같은 임금을 받으면서 같은 수준의 노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의 차이, 갭이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위 영상은 어떠한 것을 말하고자 함인가? 일에 대한 노동의 댓가를 공평해야 하는가?

쿠팡 알바를 가게 되면?!

내가 쿠팡 알바를 하기 위해서 먼저 근무신청을 합니다.

쿠팡CLS 와 쿠팡 풀필먼트는 근무를 신청해야, 접수 - 근무확정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시간에 맞추어 현장에 가면 이미 근무배치가 결정되어 있습니다.

 

나는 남자로 어떤 근무를 하고 싶어도 이미 결정되어 있는 근무에 배치 되어 일을 해야 한다.

 

쿠팡CLS에 가면 남자들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하차로 빠집니다.

플라스틱 대형 팔레트에 2m정도 높이까지 쌓아놓은 물건들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는 일을 하차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안전하게 사뿐히 올려 놓는 것이 아니라 박스에 붙어 있는 송장이 위에 오게 하여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 놓아야 하고, 또한 하나씩 하나씩 올려 놓고, 순서대로 열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가끔 무거운 물건들이 나오는데, 예를 들면, 박스에 쌓여있는 쌀(20kg)을 만나면 허리를 굽혀 박스를 들어서 올리면 손목도, 허리도 다 아픕니다. 내가 경험한 가장 무거운 물건은 박카스 박스입니다. 

 

그리고 하차에서 약간 똘똘하게 일을 하면 이형파트로 빠집니다.

이형은 컨베이어 벨트에 올릴 수 없는 포장과 사이즈를 따로 빼어놓는 것입니다. 이형 물건은 다 큽니다. 또한 무겁습니다.

가끔 55인치 TV가 나오기도 하고, 40kg무게의 랙선반(책상)이 나오기도 합니다.

거울, 쌀, 랙선반, 세제말통, 세탁기, 등등 나옵니다.

그래서 관리자(HL)가 와서 커다란 박스는 무조건 빼라고 하는데, 가끔 포장은 작은데 아령이 나옵니다.

28kg의 물량인 아령이 나오면,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편안하게 올려놓으면

나중에 라인에 가서 연락이 옵니다. '누가 이런 것을 올렸냐고' 클레임이 옵니다. 

 

쿠팡 풀필먼트에 가면 남자들이 하는 일이 있다.

자키 이동을 통해 무거운 물건을 이동하는 것,

쓰레기를 치우고, 정리하는 일,

워터라고 해서 해당 라인이 얼음팩(20kg), 드라이아이스, 3.5호 박스, 5.5호 박스, 7호 박스를 포장라인에 가져다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워터 사원을 종처럼 부려먹는 여자 사원들도 많이 있어, 그들을 악마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피딩이라고 해서 포장 가방을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는 일을 하는데,

이것만 2개 라인에 배치되어 5시간~9시간 동안 올리는 일을 하면 어깨가 빠져나갈 정도로 아파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여성 사원들은 포장을 하고, 집품, 리빈을 합니다. 

집품은 해당 물건을 PDA를 통해 상품 바코드를 찍고, 파랑 도트에 담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리빈은 싱글 포장이 아닌 멀티 포장을 하는 라인에 리빈 셀이 있습니다. 1~20번까지 있는 공간에 A,B,C,D층에 집어 넣어주는데, 

계속해서 컨베이어 벨트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량 때문에 생리적인 현상이 와도 리빈 작업을 계속해야 합니다, 

 

어느날 나도 위의 영상이 말하는 체험을 했습니다. 

그날은 허리도 아프고, 근육통이 와서 포장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남성 관리자가 와서 나를 지목하더니 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나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포장을 하겠습니다.' 하고 말했더니

똑같은 멘트, 똑같은 일당을 받으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일만 하면 어떻게 하느냐?해서 그대로 받아쳤습니다. 

똑같은 일당을 받는다면, 보다 편안한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요?

힘든 일을 하면 더 좋은 혜택, 일급이 있다면 선택하겠지만 그 관리자의 말에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나는 그 관리자와 말다툼을 하고 결국 포장을 하였습니다. 이후 나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쿠팡 현장에 가면 남성과 여성이 똑같은 일급을 받으면서 관리자의 작업 배치에 어떠한 대항도 하지 못하고 

일을 하게 되면서 손목, 어깨, 허리, 발목의 근육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이 목격됩니다. 

 

성비가 무너진 쿠팡 알바 현장

위의 영상을 보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사회적인 현실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아직까지 쿠팡 두 곳에서 일하면서 남녀 차별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도 많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인가? 이런 불평등의 감정에 불편해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