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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현장

[알바현장] 쿠팡에 가면… 7개월 만에 다시 캠프로 돌아간 이유

by oziwrap 2026. 5. 18.

오랜만에 쿠팡 CLS 캠프로 향했다.

살도 좀 빼고, 스트레스도 풀 겸 다시 신청한 알바였다.

사실 마지막으로 캠프에서 일한 지 거의 7개월 정도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프로모션이 무려 9만원이었기 때문이다.

 

무더위 속 17만원의 유혹

쿠팡 CLS 오후조는 오후 6시 30분에 출근해서 새벽 1시 30분쯤 끝난다.

기본 일급은 약 8만 4천원 정도.

 

그리고 프로모션 9만원까지 붙었다.

계산해보니 하루 약 17만원.

그래서 결국 다시 캠프로 향했다.

 

문제는 시기였다.

8월 말.

 

쿠팡 캠프는 창고형 구조라 냉방이 잘 되지 않는다.

정말 찜통 같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데,
거기서 계속 움직이며 일해야 한다.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신규자로 출근하면 가장 먼저 채용팀 관리자가 이름과 신분증을 확인한다.

그 다음은 혈압 체크.

상단 140 이하,
하단 100 이하가 기준이다.

 

생각보다 엄격하다.

 

나도 두 번 정도 재측정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한 번에 통과했다.

그리고 노란 형광 조끼와 빨간 장갑을 지급받고 휴게실에서 대기한다.

잠시 후 HR 관리자 인솔과 함께 현장으로 올라간다.

 

캠프는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뉜다

오후조는 보통 두 번으로 나뉜다.

웨이브1. : 오후 6시 30분부터 약 3시간.

 

그리고 30분 휴식 후 다시 웨이브2가 시작된다.

 

밤 10시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

 

나는 이날 ‘라인’ 업무로 배정받았다.

쉽게 말하면 소분의 핵심 자리다.

 

위의 이미지와 같은 RT에
고객이 쿠팡으로 주문하여,
풀필먼트에서 포장 출고된 물건이 CLS에 도착하면, 
하차작업을 통해 레일을 타고 각자의 지역으로 옵니다. 

그것을 해당 RT에 적재하면 됩니다. 

쿠팡은 모르는 척하면 몸이 편하다

신규자로 들어갔기 때문에 한 여성 헬퍼분이 내 옆에서 일을 알려주셨다.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나는 정말 처음 온 사람처럼 조용히 배웠다.

 

쿠팡은 이상한 곳이다.

뭔가 안다고 말하는 순간,
그 일을 맡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모르는 척하는 것도 하나의 생존 기술이다.

ㅎㅎㅎ

 

무더위 속에서 사람은 금방 친해진다

우리는 함께 RT에 물건을 적재했다.

앞번호,
뒷번호,
밀려오는 물량을 계속 정리했다.

 

날씨는 정말 지옥 같았다.

8월 31일.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함께 일하면 금방 친해진다.

“이거 여기 놓으면 됩니다.”
“그건 제가 할게요.”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어느새 호흡이 맞아간다.

 

휴게시간은 전쟁 중 오아시스다

3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휴게시간.

캠프 경험자답게 나는 미리 준비해 간 간식을 꺼냈다.

냉동실에 얼려온 쿨피스,
꽈배기 과자, 바나나킥.

 

캠프에서는 이런 게 정말 중요하다.

체력이 없으면 버티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이 일하던 헬퍼분은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다.

그래서 괜히 오지랖이 발동했다.

“같이 드세요.”

별거 아닌데도 그 순간 분위기가 참 편해졌다.

 

그런데 갑자기 정체가 들통났다

휴게실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아는 척을 했다.

7개월 전에 캠프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이었다.

문제는…

나는 오늘 ‘신규자’라는 것이다.

ㅎㅎㅎ

 

결국 유경험자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공개됐다.

그리고 후반전부터는 완전히 달라졌다.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1년 전.

무려 8개월 동안 캠프에서 몸을 갈아 넣었던 기억이 살아났다.

물건이 밀리기 전에 정리하고,
RT를 빠르게 채우고,
라인이 쌓이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했다.

 

왜냐하면 물건이 쌓이기 시작하면 HR이 바로 달려오기 때문이다.

“빨리 좀 해주세요!”

그 소리를 듣기 전에 끝내야 한다.

이렇게 되는 순간... HR관리자가 찾아옵니다. 
"빨리 하시라고요..."

 

나를 가르쳐주던 헬퍼분도 어느 순간 내 방식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나는 괜히 선배 흉내까지 내면서 말했다.

“캠프 오래 다녀보세요.”
“생각보다 재미있어요.”
“부천2센터도 한번 와보세요.”

 

그렇게 또 하루가 끝났다

새벽 1시.

마지막 피딩 작업까지 끝냈다.

RT를 차량 쪽으로 밀어 넣고,
새 RT를 라인에 다시 세팅하면 하루가 끝난다.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통장에는 17만원이 찍힌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시 쿠팡으로 돌아온다.

ㅎㅎㅎ

마지막은 그날 받았던 일급명세서입니다. 
2025년 8월 31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쿠팡CLS는 차주 수요일에 입금을 합니다. 
그래서 일은 8월 31일에 일했지만 급여는 9월 10일에 입금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