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71

몸으로 쓴 연금 리포트 낮의 목소리, 밤의 땀방울: 이중생활의 미학나의 하루는 두 개의 세계를 오간다. 낮에는 정제된 옷을 입고 강단에 서서 위로의 말을 선포하는 목사로 살고, 해가 지면 투박한 조끼와 안전화를 신고 물류센터의 컨베이어 벨트 앞에 선다. 처음엔 이 괴리가 낯설었다. 하지만 곧 깨달았다. 강단에서의 기도가 내 영혼의 양식이라면, 물류센터에서의 땀방울은 내 노후의 실질적인 거름이라는 것을... 밤새 박스를 나르며 몸은 고단할지언정, 새벽녘 퇴근길에 스마트폰을 켜서 입금된 배당 수익을 확인할 때면 그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 '아, 오늘 내가 흘린 땀이 헛되지 않았구나. 이 돈이 또다시 배당 나무의 뿌리가 되겠구나.' 노동의 가치를 몸으로 써 내려가며, 나는 비로소 숫자로만 존재하던 연금을 나의 '삶'으로 받아.. 2026. 5. 4.
실전! 연금 설계의 지도 그리기.. 네 번째 이야기 내가 마음 편히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이유사람들은 나에게 묻는다. ‘쉰의 나이에 목회 활동을 이어가며 물류센터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 않으냐’고, 그러면서 언제 그 복잡한 주식 공부까지 하느냐고 말이다. 나의 대답은 늘 한결같다."내가 배당주를 택했기 때문에, 비로소 마음 편히 내 일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만약 내가 대박을 노리고 변동성이 큰 개별 종목이나 급등주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 설교를 준비하다가도 주가창을 확인하느라 몰입하지 못했을 것이고, 물류센터에서 상자를 나르면서도 하락하는 주가에 가슴을 졸이며 실수를 연발했을지 모른다. 투자라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삶을 갉아먹는 '독'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배당주, 특히 시스템이 관리해 주는 배.. 2026. 5. 4.
실전! 연금 설계의 지도 그리기.. 세 번째 이야기 번외로 미국 배당주를 준비하다. 왜 미국 배당주(ETF)인가: 마르지 않는 샘물을 찾아서연금 계좌라는 튼튼한 '그릇'을 준비했다면, 이제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가 중요했다. 나는 고민 끝에 나의 노후를 지탱할 핵심 자산으로 '미국 배당주(ETF)'를 선택했다. 누군가는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테마주나 급등주에 올라타기도 하지만, 내가 그리는 2077년까지의 장기 항해에서는 '속도'보다 '방향'과 '지속성'이 훨씬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1. 시간의 힘을 믿는 '복리의 마법'미국 시장에는 수십 년 동안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배당금을 늘려온 '배당 귀족주'들이 즐비하다. 기업이 번 돈을 주주와 정직하게 나누는 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 있다. 내가 잠든 시간에도, 혹은 쿠팡에서 상자를 나르는 시간에도 미.. 2026. 5. 4.
실전! 연금 설계의 지도 그리기.. 두 번째 이야기 안전화 밑바닥에 새긴 연금의 가치이 정교한 설계도는 책상 위에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나의 연금은 쿠팡 물류센터의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그리고 딱딱한 안전화 밑바닥에서 완성되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현장에 도착해 안전화 끈을 꽉 조일 때마다 다짐했다. 오늘 내가 흘리는 땀방울이 단순히 오늘 하루의 생계비가 아니라, 20년 뒤의 나를 지켜줄 '병사'가 될 것이라고 말이다. 고된 상하차 작업 끝에 PDA에 찍히는 숫자들은 내게 단순한 돈이 아니다. 이 돈이 연금 계좌라는 요새로 입금되는 순간, 그것은 내 노후를 지키기 위해 파견된 충성스러운 병사들로 변신한다."힘들지 않으세요?" 동료들이 물을 때마다 나는 속으로 대답한다. "지금 내 발바닥 덕분에, 20년 뒤의 나는 안전화를 벗고 편안한 신발을 .. 2026. 5. 4.
실전! 연금 설계의 지도 그리기.. 첫번째 이야기 은퇴 전사의 3대 무기: ISA, 연금저축, IRP은퇴라는 거친 파도를 넘기 위해서는 튼튼한 배가 필요하다. 우리에겐 국가가 허락한 강력한 “세 가지 무기”가 있다. 이 계좌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65세 이후에 손에 쥐는 금액이 수천만 원, 수억 원씩 달라진다.1. ISA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절세의 만능 주머니"ISA는 '비과세 주머니'라고 생각하면 쉽다. 예금, 적금, 펀드, 주식 등 다양한 상품을 한곳에 담아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이익에 대해 세금을 깎아주는 계좌다.핵심 혜택: 이익과 손실을 합쳐서(손익통산) 순이익 중 최대 200만 원(서민형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준다. 초과분도 9.9%로 분리과세하여 세금을 대폭 아껴준다.운용 전략: 연간 2,000만 원(총 1억 원.. 2026. 5. 4.
오지랖의 시작... 내가 그리는 먼 미래의 지도 2077년, 내가 그리는 먼 미래의 지도경제 유튜버 박곰희는 그의 저서『연금부자수업』에서 인생을 세 시기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 0세에서 30세까지의 ‘성장기’, - 31세부터 55세까지의 ‘활동기’, - 그리고 그 이후의 ‘은퇴기’이다. 그는 25년의 활동기 동안 열심히 벌어, 은퇴 후 80세까지 남은 25년을 버틸 재화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나는 이 대목에서 멈춰 서지 않을 수 없었다. ‘기대수명 80세’라는 가정이 오늘날 우리에게 과연 현실적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100세를 넘어 120세를 바라보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 가정에 대입하면, 계산기는 고장나기 시작한다. 성장기와 활동기는 그대로인데, 은퇴 이후 제 2의 인생은 45년, 길게는 60년.. 2026.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