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월드에서 겪은 한 어머니가 느낀 상대적 박탈감
얼마 전 롯데월드의
‘매직패스’를 두고 다시 논란이 일어났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긴 줄을 서 있는 일반 이용객 옆으로,
추가 비용을 지불한 사람들이
빠르게 놀이기구에 탑승하는 시스템 때문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더 내고
더 좋은 서비스를 받는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한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사회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이런 뉴스가 나온 것을 보았는데,
이 사실은 이미 1개월 전에 있었던 일이었다.
그리고 이 어머니는 아이가 느꼈을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대통령에게 민원을 넣었다는 뉴스도 들었었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자본주의 사회이다.
자본이 있는 이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래서 주변을 보면,
실제로 비행기 비즈니스석도 있고,
호텔 VIP 서비스도 있고,
병원에도 특실이 있다.
놀이공원 역시 하나의 기업이라면
이러한 수익 구조를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사를 보며 느낀 나의 솔직한 심정
그런데 기사를 읽다 보니 마음이 조금 복잡해졌다.
특히 아이가 “왜 저 사람들은 새치기해?”라고 물었다는 부분에서
잠시 멈칫하게 되었다.
부모 입장에서
이 질문은 "꽤 아프게 다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놀이동산에 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결정인데,
어떻게 왔는데, 이런 세계, 사회를 모르는 아이가 느꼈을 상처가
그 어머니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했다는 것에서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동질감을 느꼈다.
이것은 단순히 놀이기구를 빨리 타는 문제가 아니라,
“돈이 있으면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너무 어린 시절부터 배우게 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현실을 보자
물론 현실은 원래 어느 정도 그런 구조이다.
돈이 많으면 더 좋은 집에 살고,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더 편한 서비스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어른들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놀이공원이라는 공간이 가진 상징성이다.
놀이공원은 원래 현실을 잠시 잊고 즐거움을 느끼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런데 그 안에서도 돈에 따라 줄이 나뉘고,
기다림의 시간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어쩐지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매직패스가 악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시간을 돈으로 사는 개념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실제로 비행기 비즈니스석도 있고,
호텔 VIP 서비스도 있고,
병원에도 특실이 있다.
또한 초등학교에 아이를 태우러 오는 어머니의 차를 보면
다양한 차들이 즐비하다.
그때, 한 초등학교 어린이가,
"우리 차는 왜 작은 차야?라고 물어봤다면?"
그 어머니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하는가?
실제로 나 역시 상황에 따라서는
그런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결국 사람은 누구나 조금 더 편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는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줄을 잘 서야 한다”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현실 사회는 점점
“돈을 더 내면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그 사이에서 부모들도 혼란을 느끼는 것 같다.
어쩌면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단순한 ‘빠른 탑승’ 자체가 아니라,
그 장면을 보며 느끼게 되는 상대적 박탈감인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사실이 뉴스가 된 사실이 더의아했다.
정치성향을 떠나
이 어머니가 대통령에게 민원을 넣었다는 것이다.
지금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본주의의 축소판처럼 보이는 이 시대가
그 어린이들에게 어떤 감정을 주게 되었는지,
또한 그 어린이들이 성장하여 맞닦드릴 사회가 어떨지?
씁쓸한 마음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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